◀ 앵커 ▶
폭도들과 뒤엉킨 극우 유튜버들은 법원을 향한 폭력 사태를 선동하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겼습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국민 저항권이 시작됐다"며 폭동을 정당화하는 망언을 반복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권력을 짓밟고 사법부를 겁탈한 한밤중 시위대의 '폭동'은 극우 유튜브 방송으로 생중계됐습니다.
폭도들과 함께 법원을 헤집고, 욕설을 쏟아내며 폭력을 정당화했습니다.
[유튜버]
"경찰들 오늘 내전이다 XX. 오늘 내전이야. 일어나셔야 돼요. (구속영장) 발부됐어요. 조지러 가야지."
내란죄의 피의자를 지키는 그릇된 신념 하나로, 경찰도 법원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태극기를 든 자신들을 '애국시민'으로 포장하고 수차례 근거 없다고 결론 난 부정선거를 외치며 폭동을 부추겼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피의자를 애국자로 부르고, 경찰이 시민을 때렸다는 가짜뉴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배승희/유튜버]
"이 애국자들, 이 2030, 힘없는 애국자들, 힘없는 2030 잡아다가 뭐 하는 겁니까?"
[성창경/유튜버]
"그 현장에 보면 또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서 말하자면 해산되는 과정에서 폭력 행위, 폭행을 당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이어,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까지 테러하겠다는 예고도 거침없이 퍼졌습니다.
[유튜버]
"우리가 (헌법재판소에) 무슨 연장을 들고 가더라도 그때는 제가 지금 서부지방법원에 같은 이런 폭력보다도 더한 걸로 나라를 살릴만한 그런 것을 제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극렬지지자들의 폭력에 말 그대로 면죄부를 주는 이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입니다.
말로는 폭력을 쓰지 말라면서도 폭행을 정당화해 주고, 내란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전광훈/목사]
"국민 저항권이 이게 이제 시작이 됐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요, 구치소에서 우리가 데리고 나올 수도 있어요."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한 4.19 민주화 운동의 정신이 담긴 '저항권'을 테러를 옹호하는 데 갖다 붙인 궤변입니다.
[유튜버]
"깨어난 젊은이들 안으로 다 들어갔어요. 법원 안으로. 국민 저항권밖에 없어."
일부 지지자들의 이른바 저항권을 빌미로 폭력 수위를 높여가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극우 유튜버의 선동과 배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수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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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내전이다" 부추긴 극우 유튜버‥"배후 수사"
"내전이다" 부추긴 극우 유튜버‥"배후 수사"
입력
2025-01-20 06:49
|
수정 2025-01-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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