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체포된 시위대를 향해 곧 훈방될 거라며 안심시켰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 발언이 시위대의 용기를 키우며 폭동의 요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억지라고 반발했습니다.
야당은 윤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저녁,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앞 시위대에게 "법원 담장을 넘었다 체포된 이들은 곧 훈방될 거"라고 안심시켰습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출국한 윤 의원은, 미국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훈방' 발언이 폭동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 "야당의 억지 선전·선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폭동이 일어나기 훨씬 전의 얘기입니다. 구속영장이 새벽 3시인가 떨어졌고요. 그것은 그 전날 9시, 10시 사이의 얘기입니다."
시간이 떨어져 있어 모르는 일이라는 겁니다.
여당 중진 국회의원인 자신이, 경찰에 전화해 시위대의 신병 처리에 대한 민원을 알아봐 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어 '폭력은 안 된다'면서도, 극우 난동세력과 다를 바 없이, "서부지법은 좌파 카르텔의 근거지"라는 색깔론을 동원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중 가장 먼저 대통령 관저 앞 길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던 윤 의원은, 전광훈 목사의 극우성향 집회에 출석해 90도로 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법원 결정은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극우 세력을 선동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지난 4일)]
"'좌파 사법 카르텔' 이게 우리가 성스러운 전쟁 통해서 깨부숴야 할 '1호 검은 카르텔'…"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시위대를 '애국시민'으로 부르며 폭동을 부추겼다"며 윤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여당 중진 전화는 강한 압박이 됐을 거"라며 "전화기 잃어버리지 말고 잘 귀국하라"고 비꼬았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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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기주
"폭력 선동" 비난 쇄도‥되레 사법부에 '색깔론'
"폭력 선동" 비난 쇄도‥되레 사법부에 '색깔론'
입력
2025-01-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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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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