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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블랙리스트' 첫 사과‥김범석 불출석 '질타'

쿠팡 '블랙리스트' 첫 사과‥김범석 불출석 '질타'
입력 2025-01-22 07:34 | 수정 2025-01-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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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회에서는 과로사가 잇따랐던 쿠팡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창업주가 출석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쿠팡은 MBC의 보도로 알려진, 이른바 취업제한 블랙리스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과로사가 잇따른 쿠팡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국회 청문회.

    배송 외에도 물품 분류와 프레시백 회수 등의 일까지 추가로 떠맡아 배송 기사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국토부 표준계약서에 택배기사의 업무가 어떻게 돼 있지요?"

    [김종윤/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주로 집하와 배송 업무로 규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쿠팡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홍용준/쿠팡CLS 대표]
    "영업점과 현장 종사자 의견 수렴해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MBC 보도로 드러난, 이른바 '취업제한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습니다.

    다만 절도나 폭행 등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명단에는 쿠팡의 노동 조건에 문제를 제기해 온 노조 조합원과 간부, 언론인 등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었습니다.

    [정종철/쿠팡CFS 대표]
    "(블랙리스트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일부 너무 광범위하게 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쿠팡은 비판 보도를 한 언론과 블랙리스트 제보자에 대한 소송은 즉시 취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 유족 측이 요청한 경영진의 대면 사과를 이행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정혜경/진보당 의원]
    "그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노동자들의 죽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까? 노동자들의 죽음을 발 딛고 쿠팡이라고 하는 회사를 만드신 그 CEO답다.."

    쿠팡은 또 송정현 지회장이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쿠팡 업무 입찰에서 배제된 데 대해 사과를 하고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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