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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삭제' 비화폰 김 여사에게?‥"확인 못 해"

'기록 삭제' 비화폰 김 여사에게?‥"확인 못 해"
입력 2025-01-23 07:25 | 수정 2025-01-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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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정조사 청문회에선 김건희 여사에게 '비화폰'이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가기밀을 다루는 고위직에 지급되는 보안전화기인데요.

    김성훈 차장은 이에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기밀을 다루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군 지휘부에게 지급되는 '비화폰'은 도·감청을 막는 보안 휴대전화입니다.

    이 '비화폰'이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게도 지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희 씨에게도 비화폰을 지급한 적 있지요?>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왜 확인을 못 합니까? 자기한테 불리한 것은 확인을 못 한다 그러고…>"

    정권 초 김 여사에게 삼성 갤럭시 S20 모델 비화폰 1대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호처는 국회 질의를 받고도 "경호 기밀 사항이 포함돼 있어, 설명할 수 없다"고만 답변했습니다.

    김성훈 차장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록은 자동 삭제돼 굳이 삭제를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23년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식 때 열린 윤석열 대통령 생일잔치를 두고선, 국군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와 55경비단 등 군 인력까지 동원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외부 기획사를 동원해 행사를 하려면 몇억 원씩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동원해 기획한 거"라고도 해명했습니다.

    여당은 과거 다른 대통령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과 경호처를 엄호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작살로 잡은 생선이 맛있다'고 말하자, 김 차장이 작살로 생선을 잡는 장면을 촬영해 보여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명 기회가 생겼지만 김 차장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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