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새벽 다보스포럼에서 화상연설을 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핵군축 관련 언급이었는데, 러시아, 중국과의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과의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 근거로 2020년 대선 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비핵화 이야기를 했었고, 의견이 일치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군축' 아이디어에 찬성했습니다. (진행됐다면) 나머지 국가들도 따라했을 것이고 중국도 따라갔을 겁니다. 중국도 이 아이디어를 좋아했어요."
그대로 진행됐으면 중국도 동참했을 거라며, 중국의 핵무기가 현재는 미국보다는 적지만 곧 따라잡을 거라고 관측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이 현재는 우리보다 훨씬 더 적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5년쯤 내로 우리를 따라잡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사실상 핵군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러시아간 전략 핵탄두 제한을 다룬 '신 전략무기 감축 조약'(New START)은 러시아가 참여 중단을 선언해 1년 뒤 종료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중국까지 포함한 핵군축 언급을 했기 때문에, 미중러 3국간 논의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을 종료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이 '종전',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스스로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했던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론 전쟁 종료를 목표로, 미중러간 핵군축 이슈를 던지면서 협상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그리고 협상 진도를 보면서 북한과의 접촉도 염두에 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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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용
트럼프 "중러와 비핵화 가능"‥핵군축 추진 시사
트럼프 "중러와 비핵화 가능"‥핵군축 추진 시사
입력
2025-01-24 06:15
|
수정 2025-01-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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