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부터 시작되는 긴 설 연휴를 맞아 여야 지도부가 어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훈훈한 덕담이 오가야 하는 자리였지만, 여야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특히 서울역을 찾은 국민의힘은 시민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미소를 띤 채 서울역을 찾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민 한명 한명 악수하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명절 잘 보내십시오"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홍보 팸플릿도 나눠줬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급하게 자리를 떠나거나, 손사래를 치며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시민의 항의성 발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신들 때문에 설 명절이 편안하지 않아."
급기야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위헌정당"이라고 소리쳤고, 역 안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
"윤석열의 가신 주제에 어디 뻔뻔하게 얼굴을 디밀고 있어. 부끄러운 줄 알라고. 내란 빨갱이 **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제하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는데,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욕설로 의심되는 혼잣말을 한 것이 한국경제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MBC에 "시끄러워요"라고 한 것이라며 욕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들의 항의로 국민의힘은 예년과 달리 플랫폼에서 귀성 인사는 하지 않고, 20여 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귀성 인사 장소를 당초 호남선뿐인 용산역으로 잡았다가, 여당 지지율이 높은 영남·강원도 노선도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변경해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곧 다 정리되고 좋은 세상 만들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용산역에서 명절 인사를 전했습니다.
당 내홍을 겪고 있는 개혁신당은 영등포역으로 향했는데,
허은아 대표만 참석했을 뿐, 천하람 원내대표나 이준석 의원은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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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문현
귀성길 인사 나섰는데‥"내란 동조" 쓴소리
귀성길 인사 나섰는데‥"내란 동조" 쓴소리
입력
2025-01-2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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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1-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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