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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내란 건 국회의원‥부수란 건 본회의장 문"

"끌어내란 건 국회의원‥부수란 건 본회의장 문"
입력 2025-02-08 07:10 | 수정 2025-02-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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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헌법재판소에 나온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지 묻자, 자신의 형사 재판을 이유로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는 건 국회의원이고, 부수라는 건 본회의장 문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 나온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내용은 형사 재판을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김선휴/국회 측 대리인 -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지난 4일)]
    "<'제가 당시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는 것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죠?>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 통화는 모두 4차례.

    그런데 이 전 사령관은 지난 12월 검찰 조사에서는 4차례 통화 내용을 상세히 진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끌어내라"고 지시한 건 세 번째 통화였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 부수라고 한 문은 본회의장 문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결의하기 위해 국회로 속속 모여들던 때입니다.

    국회 현장을 지휘하던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 진술도 일치합니다.

    조 단장은 "내부로 진입해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사령관 지시를 받아 일단 알겠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부하가 그런 진술을 했다면 맞는 것 같다"면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다는 윤 대통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그제)]
    "만약에 저나 장관이 의원을 끄집어내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면, 그냥 즉각 '이거는 지금 현재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 병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라고 얘기하는 게 상식이지‥"

    비슷한 시각 윤 대통령 전화를 받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도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으로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계엄 당시 윤 대통령 지시를 받은 두 사령관 진술도 일치하고 있는 겁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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