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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남녀 동반 금메달‥예상 밖 '반전 드라마'

피겨 남녀 동반 금메달‥예상 밖 '반전 드라마'
입력 2025-02-14 06:15 | 수정 2025-02-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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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피겨의 차준환, 김채연 선수가 동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쇼트프로그램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얼빈 현지에서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쇼트 프로그램 1위 일본 가기야마 유마에 9.72점 뒤진 채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 차준환.

    첫 4회전 점프에 이어…

    두 번째 4회전 점프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곤 나머지 3회전 점프 과제 역시 흔들림 없이 수행해냈고 특유의 표현력으로 우아한 스텝을 뽐냈습니다.

    막판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착지가 불안해 회전수가 모자란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그래도 마지막 스핀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포함해 총점 281.69점을 받았습니다.

    개인 최고점에는 못 미쳐 아쉬웠지만 차준환은 가기야마가 연거푸 점프 실수를 저지르면서 총점 272.76점에 그쳐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금메달이 확정돼 현장에서 즉석 축하까지 받았습니다.

    [차준환/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진짜로 제 경기에 너무 집중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관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경기로 좋은 결과 또한 얻을 수 있어 기쁜 것 같고요."

    남자 피겨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병역 혜택까지 받게 돼 앞으로 홀가분하게 내년 밀라노 올림픽과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차준환/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이번 경기에서 정말 배우는 것이 많았던 것 같고요.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서 피겨스케이팅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서도 김채연이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엄마가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완벽한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받았고 역시 점프 실수가 있었던 일본의 세계랭킹 1위 사카모토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채연/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금메달을) 예상은 못 했고 그냥 따고 싶다고만 생각했었어요. 이렇게 큰 대회에서 그렇게 멋진 (세계랭킹 1위) 선수를 이겼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나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동반 금메달이었습니다.

    김채연에 이어 차준환까지 한국 피겨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하얼빈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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