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기주

"경호본부로 옮겨줬다"‥'김용현' 통해 인사청탁

입력 | 2025-02-20 07:04   수정 | 2025-02-20 07: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고 과시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습니다.

녹취에선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행정관도 언급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지난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던 이 회의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은 윤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명태균 씨가 스페인에 있던 김용현 처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고 과시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명 씨가 지인에게, ″자신이 권 모 씨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다″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명태균 - 명 씨 지인 (2022년 7월 4일)]
″나는 이제 (김용현이) 스페인에 같이 갔다 하길래 ○○한테 빨리 이력서를 보내라 하니 보냈더라고. 그러고는 그다음 날 전화가 왔더라고, 드가게 됐다고.″

명 씨는 녹취 속에서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종호 행정관도 언급했습니다.

[명태균 - 명 씨 지인 (2022년 7월 4일)]
″(김용현에게 ○○를) 불러갖고 격려를 좀 해주고 챙기라 김용현이가 하여튼 불러서 격려할 거고. 그 누구야 대통령 조카 황종호, 내가 소개시켜 줄 테니까‥″

창원지검의 수사보고서에도, 권 씨가 명태균 씨에게 인사발령 통지문을 전하며 ″다 박사님 덕분이다, 박사님 라인으로 입성했다″고 말한 대화방이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의 인사 청탁 정황과 김건희 여사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허풍이었으면 왜 당사자인 그 권 씨는 명태균 씨에게 ′고맙습니다′, ′박사님 라인으로 입성하게 됐습니다.′ 이런 얘기를 할까요?″

녹취에 등장한 권 씨와 황종호 행정관, 김용현 전 경호처장 측에게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모두 답변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