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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로 문 잠근다?‥"누가 봐도 사람 포박용"

케이블로 문 잠근다?‥"누가 봐도 사람 포박용"
입력 2025-02-21 06:17 | 수정 2025-02-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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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 출동했던 김현태 707특수임무 단장은, 당초 사람을 포박하려고 가져갔던 케이블 타이가 문을 잠그려던 용도였다고 최근 말을 바꿨죠.

    그런데 이 케이블 타이로는 문을 잠글 수 없다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엿새 뒤인 작년 12월 9일, 국회 본청에 들이닥쳤던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단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처음 '케이블 타이'를 언급했습니다.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지난해 12월 9일)]
    "인원을 포박할 수 있으니, '케이블 타이' 이런 것들을 원래 휴대하는 거지만, 잘 챙기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선, 첫 폭로와 달리"'케이블 타이'는 문을 잠그는 용도"라고 말을 뒤집었습니다.

    [김현태/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지난 2월 6일)]
    "문을 잠가야 하는데 케이블 타이 넉넉하게 챙겨라. 그래서 문을 봉쇄할 목적으로, 사람은 전혀 아닌 목적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장에 당시 707특임단이 휴대한 것과 같은 케이블 타이가 등장했습니다.

    두 손을 넣게 만들어진 미국산 수갑용 케이블 타이로, 일자형인 일반 케이블 타이처럼 문고리 두 개를 묶어 문을 잠글 수 없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 당겨지는 거예요. 이렇게 이걸로 무슨 문을 잠가요? 빠집니까? 이게? 빠져요? 예? 이걸 가지고 헌법재판소를 능멸해?"

    실제 계엄 당일 군인들이 국회 본청 문을 케이블 타이가 아닌 청테이프로 묶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인터넷매체 '뉴스토마토'도 "비상계엄 당일 밤 11시 50분경, 707특임단 소속 군인들이 국회에서 마주친 취재진을 벽면에 밀어붙인 뒤 자기들끼리 '케이블 타이 가져오라' 지시하고, 기자를 결박하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단장은 누군가 잡으려 한 게 아니라 국회 장악만 하려던 것처럼 진술을 바꿨지만, 실제 현장영상과 증언은 전혀 다른 겁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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