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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지율 올리기 의기투합?‥"부르는 대로 써"

윤 지지율 올리기 의기투합?‥"부르는 대로 써"
입력 2025-02-21 06:41 | 수정 2025-02-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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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인 간첩단' 가짜뉴스의 제보자라고 스스로 인정한 유튜버 '캡틴 코리아' 안병희 씨.

    안 씨와 인터넷 매체 기자는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라는 목표를 놓고 뜻을 모았습니다.

    후속 기사를 두곤 취재 윤리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부적절한 제안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인 간첩단' 보도 이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자, 안병희 씨와 기자 모두 만족스러워합니다.

    [안병희 (캡틴 코리아) - 스카이데일리 기자]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게 아메리칸 스케일입니다. '천조국(미국)' 스케일. <하하하하> 하면 제대로 조져야죠."

    두 사람은 한층 공고하게 의기투합했고,

    [안병희 (캡틴 코리아) - 스카이데일리 기자]
    "<이런 분위기가 계속 조성된다면 앞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더 올라갈 수도 있겠네요.> 더 올라가죠. <지지율이 돼야지, 지지율이 깡패니까.>"

    앞으로의 협업 방식을 두고도 귀를 의심케 하는 제안을 주고받았습니다.

    [안병희 (캡틴 코리아) - 스카이데일리 기자]
    "제가 많이 키워드릴 테니까 우리 열심히 잘 해봅시다. <예, 예, 예, 고맙습니다.> 일단은 저한테 기술을 좀 배우실 동안엔 제가 불러드린 대로 먼저 쓰시고 그다음에 수정을… <좋습니다. (기사를) 쳐서 주시면 더 좋은데…> 예? <아예 쳐서 주시면 더 좋은데.>"

    제보 대가로 돈과 취업을 요구했던 안 씨는 이후 간섭 수위를 높여갔습니다.

    [안병희 (캡틴 코리아) - 스카이데일리 기자]
    "기사 내용 중에 며칠 안 지나면 미국이 깐다고요? 웃기지 말라 그래요. 안 까요, 미국에서. <우리 사정에, 하도 댓글이 그렇게 들어오니까 어쩔 수 없이 가는 거지.> 왜 자꾸 노 팩트로(사실관계 없이) 가. 내가 소스도 안 줬구만, 이거는."

    '간첩단' 후속 기사 역시 철저한 취재와 검증보다는, 네티즌 댓글을 토대로 한 결과물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제보 대가와 후속 기사 내용 등을 둘러싸고 안 씨와 해당 매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끝에 중국인 간첩단 가짜뉴스의 생산 과정이 전모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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