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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인 줄 알았더니 '도박방'‥'고객센터'까지

PC방인 줄 알았더니 '도박방'‥'고객센터'까지
입력 2025-02-21 07:37 | 수정 2025-02-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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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겉으론 보통의 PC방처럼 문을 연 뒤 불법 인터넷 도박장으로 운영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이용한 도박사이트는 이른바 '고객 지원 센터'까지 만들어 도박 자금을 충전해주고 이용료를 챙겼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경기도 김포의 한 PC방을 덮쳤습니다.

    10여 대의 컴퓨터 화면엔 '카지노'·'바카라'라는 안내 문구가 떠 있습니다.

    이름만 PC방일 뿐,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해 온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관할 행정기관에 등록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PC방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문을 연 뒤엔 컴퓨터에 설치된 사행성 게임물 차단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손님을 끌어모았습니다.

    손님이 건 판돈의 4%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경찰이 적발한 불법 도박 PC방이 경기도와 충북 일대에만 21곳, 2023년 11월부터 1년간 무려 42억 원의 도박 자금이 오갔습니다.

    [장보은/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계장]
    "현재까지 단속된 21개소 도박 PC방 외에도 하부 매장들이 더 있는 걸로 보여져서 이에 대한 부분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들 PC방에 도박 사이트를 설치하고 관리해 준 이른바 '고객 지원 센터'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주거형 오피스텔을 빌려 '3교대' 방식으로 24시간 관리해 왔는데, '알'이라고 이름 붙인 도박 머니를 돈을 받고 충전해주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PC방 업주들에겐 도박 사이트 이용료로 6개월간 35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PC방 업주 등 37명과 도박 사이트 운영을 도운 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의 거점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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