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젤렌스키 "나토 가입하면, 대통령 사임"

입력 | 2025-02-24 06:18   수정 | 2025-02-2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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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만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직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 체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연 젤렌스키 대통령.

내외신 기자 200여 명 앞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와 대통령직을 맞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평화를 이루기 위해 제 직책을 포기해야 한다면, 저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 조건이 있다면, NATO와 맞바꿀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데 대해, 사실상 직을 걸고 협상 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독재자″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격이기도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 연계된 미국과 광물 협정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미국이 우크라이나 광물 지분 50%를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확실한 안전 보장을 원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입장 차가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측도 광물 협상이 이번 주 안에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가 진행 중이고,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부 국장급 만남도 다음 주 후반으로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절반 가까이가 북한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이 다연장 로켓포와 곡사포 등도 대규모로 전투 현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키이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