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철물점서 불‥주택·상점 등 8개동 전소

◀ 앵커 ▶

어젯밤 전남 해남의 한 철물점에서 불이 나 인근 주택과 상가 등 8개 동이 모두 탔습니다.

상점과 주택에 있던 주민 십여 명이 긴급대피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붕 위로 희뿌연 연기가 솟구치고,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소방 대원들은 호스로 연신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젯밤(24) 8시쯤 전남 해남군 황산면의 한 철물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최정현/전남 해남군 황산면 시등마을 이장]
"소방서하고 파출소에서 연락이 와서 '마을 방송 해서 마을 사람 대피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방송 끝나고 오니까 여기 상황이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인근 주택과 상가에 있던 주민 10여 명은 불길이 번지기 전 몸을 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9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철물점에서 시작한 불은 주변 주택과 상가 등 8개 동을 모두 태우고 3시간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가 난 당시 바람이 강하고, 철물점 안에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현익/전남 해남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철물점이다 보니까 각종 가연성 자재들이 많았고 또 보관 중인 일회용 가스통도 많이 있어서 다발적으로 연소 화재가 되다 보니까 저희가 화재 진화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펑 하는 소리가 들려 대피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오늘(25)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