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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이한테 더 얘기할게"‥윤석열 녹취 나왔다

"상현이한테 더 얘기할게"‥윤석열 녹취 나왔다
입력 2025-02-26 06:15 | 수정 2025-02-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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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이 좀 해줘라"라고 했던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의 전체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김영선이 좀 해줘라는 말을 세 번이나 했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윤상현 의원에게 한 번 더 이야기하겠다며 명 씨를 안심시키는 말도 반복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전날이자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이던 지난 2022년 5월 9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이 좀 해줘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윤석열 - 명태균]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뭐 그렇게 말이 많네(중략)‥> 하여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여튼 내가 말은 내가 좀 세게 했는데, 이게 뭐 누가 권한이 딱 누구한테 있는 그런 것도 아니고‥ 내가 하여튼 처음에 딱 들고 왔을 때부터 여기는 김영선이 해줘라 이랬다고.>"

    명 씨는 그럼에도 윤 대통령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김 전 의원의 대선 공헌도를 다시 언급했고, '윤핵관'으로 불리던 권성동, 윤한홍 의원이 반대를 하고 있다는 당내 분위기도 윤 대통령에게 슬쩍 거론합니다.

    [윤석열 - 명태균]
    "김영선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거의 뭐 만 명을‥ <아니 내가 저 저기다 얘기했잖아. 상현이한테, 윤상현이한테도 하고 그러니까.> 근데 아무래도 윤한홍 의원이 조금 불편한가 봐요. <윤한홍이가?> 예. 왜냐하면 본인이 좀 많이 불편해해요. 그래서 윤한홍 의원이 권성동 의원한테 얘기한 거고. 다른 사람은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요. <아니. 권성동이는 나한테 뭐라고 얘기는 안 하고. 윤한홍이도 특별히 나한테 뭐라 안 하던데‥>"

    명 씨의 거듭된 요청에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이라고 정확히 지목합니다.

    그러면서 윤 의원에게 자신이 이미 얘기했는데 한 번 더 얘기하겠다며 명 씨를 다시 한번 안심시킵니다.

    [윤석열 - 명태균]
    "<김영선이 4선 의원에다가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는데 좀 해주지 뭘 그러냐 (중략) 내가 하여튼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 제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대통령님. <그래그래. 오케이.>"

    2분 32초 분량의 이 통화가 있은 지 한 달 뒤, 김영선 전 의원은 10년 만에 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공개된 녹취에 대해 "자신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이 해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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