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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각 3·1 항일 사적지‥훼손된 채 방치

관리사각 3·1 항일 사적지‥훼손된 채 방치
입력 2025-03-03 07:29 | 수정 2025-03-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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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항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 전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그런데 3.1절을 맞아 항일 운동의 사적지를 찾아가 봤더니,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벽면 곳곳이 무너지고 축대도 기울었습니다.

    기와는 깨지고 내려앉아, 원래 기와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어 폐가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최상석/경남 고성군 학동이장]
    "유지 보수를, 관리를 안 해왔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돼 서비정이 곧 내려앉을 정도로 지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서비정은 일본 왕의 은사금을 거부하고 조국 광복을 염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비 최우순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24년 지어진 사당입니다.

    국가보훈부는 애국지사 최우순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서비정을 현충시설 중 국가수호시설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관리나 보수는 사실상 전무합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 (음성변조)]
    "현충시설이 원래 저희가 지정은 하지만 일단 소유권이 국가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소유자가 원래는 관리, 보전을 해야되는 거고…"

    마산 최초의 주식회사이자 무역회사였던 원동무역의 옛 건물입니다.

    원동무역은 창립자 옥기환 선생 등 지역 경제인이 자본금을 투자해 지난 1928년 설립했습니다.

    민족독립운동단체에 자금을 지원했고 지역 교육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습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가진 이 건물은 창원시 건축 자산에만 포함됐을 뿐 근대문화유산이나 근대건조물로 지정되지 않아 보존 대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허정도/전 경남 총괄건축가]
    "민족 독립운동 자금으로 돈이 쓰여졌다는 것들이 확인되었습니다. 경제사적으로 또 독립운동사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을 공공의 장소로 활용하면 지역 사회에 크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적지를 복원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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