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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리포터
[와글와글] 24톤 쓰레기 뒤져 수술비 되찾아준 미화원들
입력 | 2025-03-06 06:35 수정 | 2025-03-0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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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 알아보는 <투데이 와글와글>입니다.
한 60대 여성이 아들 수술비로 쓸 돈, 수천만 원을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고 말았는데요.
과연, 돈을 되찾을 수 있었을까요?
지난달 24일, 세종시청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60대 여성은 다급한 목소리로 아들 수술비로 쓸 돈 2천600만 원을 쓰레기로 착각해 자동집하시설에 넣었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집하시설에 투입된 쓰레기는 폐기물 집하장으로 이송돼 매립된다는 사실을 떠올린 시청 공무원, 서둘러 집하장에 연락해 쓰레기 반출을 중단하라고 말했고요.
돈을 잃어버린 여성도 서둘러 폐기물 집하장으로 달려갔지만, 24톤 컨테이너 상자에 압축된 채 차곡차곡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고 망연자실해 돈 찾는 걸 포기하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 수술비라는 말에 환경미화원들은 돈을 찾아보기로 했고요.
사방으로 흩어진 쓰레기를 8시간 동안 뒤진 끝에, 5만 원권과 1만 원권 지폐 1천828만 원을 찾아냈습니다.
돈을 되찾은 여성은 지난 4일 세종시 홈페이지에 이 사연을 올렸고요.
″직원들이 쓰레기 속에 꼭꼭 숨어있는 지폐를 하나씩 찾아줘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며, ″그들은 제 작은 사례도 받지 않고 오히려 다 못 찾아준 것을 미안해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