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투데이
현영준
김밥 짓뭉개기 '챌린지'‥폐 안 끼친다는 일본이?
입력 | 2025-03-07 07:31 수정 | 2025-03-07 07: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한때 일본에선, 식당 간장병을 핥거나,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집어넣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었는데요.
이번엔 편의점 진열대 음식을 뭉갠 다음, 다시 제자리에 놓는 민폐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편의점 김밥을 손으로 움켜잡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뭉개더니 제자리에 놓습니다.
삼각김밥도 손으로 짓이겨 놓고 계란과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도 화가 난 듯 비틀어 버립니다.
크림빵이나 롤케익도 포장을 뜯지 않은 채 손으로 짓이기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는데, 이 영상들의 조회수가 1천9백만 회를 넘었습니다.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용서 못 할 범죄행위로 경찰이 체포해야 한다며 비난하고 있는데, 동영상 촬영자가 물건값을 내고 연출한 것인지 아니면 돈을 내지 않고 그냥 나온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뜨겁습니다.
물건값을 내고 촬영했다고 하더라도, 모방 범죄가 생길 수 있어 끝까지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피해 편의점 본사 홍보담당자]
″패밀리마트 점포에서 으스러뜨렸다는 것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경찰에 상담를 비롯해 엄정히 대응해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초밥집의 간장병을 핥거나,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넣는 등 음식과 관련된 엽기 동영상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SNS에 올려 조회수를 높이고 주목을 끌기 위한 행동들로, 애꿎은 해당 점포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른바 위생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문제를 일으킨 범인을 잡더라도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때문에 일본 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