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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경보기 믿어도 될까?‥"안전 기준 없어"

휴대용 경보기 믿어도 될까?‥"안전 기준 없어"
입력 2025-03-10 06:50 | 수정 2025-03-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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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날이 풀리면서 캠핑을 준비하려는 분들은 더 유의 깊게 보셔야 할 소식일 것 같습니다.

    큰 일교차 탓에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가스 누출 경보기'들에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이 되자 차가운 공기가 내려앉은 경기도의 한 캠핑장.

    가스 중독에 주의하라는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

    "화재 및 가스 중독 등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직원이 직접 텐트를 찾아다니며 점검합니다.

    "지금 사용하시는 건 전기만 사용하는 거죠?"

    연료를 쓰는 난방기구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쌓이면 자칫 중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기가 미흡한, 밀폐된 텐트 안에선 특히 위험합니다.

    실제 이 부부는 등유 난로를 사용하면서 가스 경보기 2개를 함께 설치했습니다.

    [장재석]
    "혹시라도 하나가 고장 날 수 있잖아요. 이런 기분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보기만 믿어선 곤란합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휴대용 가스 경보기 1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9개 제품은 일산화탄소 농도 1, 2단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4개 제품은 심각 수준인 3단계에서도 아예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 15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경보 음량이 기준치에 못 미쳤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적용한 기준은 아파트와 같은 실내용에만 해당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텐트 등 실외 시설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 경보기에 대해선 아무런 안전기준이 없습니다.

    [한성준/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안전성이 미흡한 제품의 사업자에게 품질 개선 등의 권고를 하는 한편 안전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부처 간 협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내 캠핑 가스 중독사고는 2021년 49건에서 2023년 65건으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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