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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 애니메이션, 해외선 시큰둥?

'세계 1위' 중국 애니메이션, 해외선 시큰둥?
입력 2025-03-10 07:37 | 수정 2025-03-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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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자국만화 영화 '너자2'가 20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하고 있는데요.

    역대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를 넘어섰다고 홍보하고 있다는데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베이징에서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버스 스무 대가량에 나눠탄 중국 대학생들이 극장 앞에서 내립니다.

    지난 설 연휴 개봉한 만화 영화 '너자2'의 단체 관람에 나선 겁니다.

    한 기업의 대표는 직원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려고 '너자2' 한 회차를 통째로 사들입니다.

    [기업체 사장]
    "표가 다 팔리면 흥행으로 간주되나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영화관을 전세 낼게요. 지금 당장 표를 발권해 주세요."

    '너자2'를 보지 않은 사람을 죄인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만큼 중국의 '너자2' 열기는 뜨겁습니다.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원작으로 한 '너자2'는 화려한 CG에 반미 코드까지 더해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도 상영 중인 '너자2'는 이번 주 매출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9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2'가 갖고 있던 역대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 기록도 진작에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성적의 이면을 살펴보면 전 세계 흥행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7일 기준 너자 2의 북미 흥행 수입은 1,838만여 달러, 호주는 416만여 달러입니다.

    두 곳을 합쳐도 전체 매출의 1.1%에 불과하고 나머지 98.6%는 모두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인사이드 아웃2'가 북미에서 40%를, 나머지는 유럽과 남미, 아시아에서 골고루 벌어들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너자2의 흥행 기록을 앞세워 자신들의 문화적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검은신화 오공을 통해 전 세계 게임 시장을 두드린 중국이 올해에는 만화 영화 너자2로 글로벌 영화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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