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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에 열 가했더니‥5분도 안 돼 '펑'

보조배터리에 열 가했더니‥5분도 안 돼 '펑'
입력 2025-03-13 07:29 | 수정 2025-03-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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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사고 이후,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비행기를 타려면 비닐봉투에 넣도록 하는 등, 기내 반입기준이 강화됐습니다.

    그런데 실험을 해봤더니, 화재를 완전히 막을 순 없었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조배터리에 열을 가하자, 점차 부풀어 오르더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275도, 4분 30초 경과‥ 350(도)."

    5분도 채 안 돼, 그대로 폭발합니다.

    300kg에 달하는 압력엔 부딪히자마자 불길이 치솟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재현한 보조배터리 '열폭주' 실험입니다.

    앞서 지난 1월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는 보조배터리 폭발 가능성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최근 항공기에 보조배터리를 갖고 탈 때는 비닐봉투에 넣어야 하는 등 반입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보조배터리의 실제 '열폭주'를 재현해 보니, 불길에 쉽게 녹는 비닐봉투로는 연소 확대까지 막기엔 한계가 있을 걸로 분석됐습니다.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의미로‥ 열폭주 단계로 이어지면 실질적으로 비닐 팩은 크게 효과는 없을 것으로‥"

    이 때문에 부산소방본부는 폐방화복을 활용해 보조배터리를 감싸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실제 소방관들이 입는 장비 소재로 만든 방화팩입니다.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도 연기만 새어 나올 뿐 녹거나 크게 찢어지지 않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지난해 부산에서만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15건 발생했다며, 항공기 화재 같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선 화재를 실효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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