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구금된, 컬럼비아대 학생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무단으로 침입했다면서, 90여 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시위대 1백50여 명이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벌입니다.
지난 8일, 이민단속국에 체포, 구금된 컬럼비아 대학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의 석방을 요구하는 겁니다.
"마흐무드를 석방하고 집에 데려오라"
정오쯤 시작된 연좌 시위는 경찰이 해산을 거부한 98명을 차례로 체포하면서 약 한 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들은 진보 성향의 유대인 단체 소속 회원들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인 보호를 핑계 삼아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한 목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데브라 윙거/배우, 시위 참여]
"트럼프 행정부는 유대인의 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반유대주의'를 자신들의 구호로 삼아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고 있어요. 저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구금된 마흐무드 칼릴은 지난해 컬럼비아대학에서 시작돼 대학가로 번진 가자 전쟁 반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람지 카셈/마흐무드 칼릴 변호사]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보호하려고 목소리를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에 비판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칼릴이 표적이 된 이유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친하마스, 반유대주의라고 규정하고, 컬럼비아대학이 시위를 방치했다며 지원금 6백80억 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칼릴 체포와 예산 삭감 조치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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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 기습 시위 98명 체포‥"유대인 핑계로 탄압"
트럼프타워 기습 시위 98명 체포‥"유대인 핑계로 탄압"
입력
2025-03-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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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3-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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