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 선수가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서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습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날 야마구치와의 준결승전 경기 막판,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쓰러졌던 안세영.
세계 2위인 중국 왕즈이와의 결승전에서 다쳤던 부위에 테이핑하고 나설 정도로 부상 여파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안세영답지 않은 잦은 범실에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특유의 끈질긴 경기력이 되살아나며 분위기를 뒤바꿨습니다.
특히, 무려 79차례나 공을 주고받는 엄청난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한때 다시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안세영은 시원한 스매시 공격으로 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잡았습니다.
승패가 달린 마지막 3세트엔 체력전이 펼쳐졌습니다.
수비 대신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안세영은 이번엔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부상 투혼을 펼치며 정신력으로 버텨낸 끝에, 상대 클리어가 라인 바깥에 떨어지며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시간 35분의 혈투에 관중석에선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안세영은 재작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전영오픈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올해 출전한 4번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한 뒤 영어로 당당하게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네, 저는 지금 여왕이 됐습니다. 정말 놀라운 한 주였고요.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서승재-김원호는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조를 2 대 0으로 꺾고 13년 만에 전영오픈 남자 복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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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태운

'부상 투혼' 안세영‥'2년 만에 왕좌 탈환'
'부상 투혼' 안세영‥'2년 만에 왕좌 탈환'
입력
2025-03-17 06:13
|
수정 2025-03-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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