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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혼자 살다 구조 요청‥'고독사' 막는 AI

"살려줘" 혼자 살다 구조 요청‥'고독사' 막는 AI
입력 2025-03-17 07:33 | 수정 2025-03-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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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고독사 문제가 숙제로 떠올랐는데요.

    지자체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기술로 고독사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남편을 떠나보내고 어르신 혼자 살고 있는 울산 남구의 한 가정집.

    가정방문을 나온 행정복지센터 담당 직원이 머그컵 크기만 한 기계를 거실에 설치합니다.

    사람의 움직임과 빛, 냄새 등을 감지해 복지센터와 구청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기입니다.

    전등을 켜거나, 음식을 만드는 등의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저장해 평상시와 달라지면 담당 직원에게 경고를 보냅니다.

    [박현주 (가명)/울산 남구]
    "막상 이번에 좀 큰일을 당하고 보니 저도 그런 입장이 되었잖아요. 언제 어떤 위급한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저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독사 위기 가구에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평소 날씨나 뉴스 등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고 적절한 음악도 골라주는 인공지능이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고독사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와도 연결돼 거주자가 하루 2번 말을 걸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도 알아서 보냅니다.

    "나 살려줘. <긴급 SOS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특히 "살려줘"라는 말을 듣게 되면 당사자 핸드폰으로 3번 연속 전화를 거는데, 모두 받지 않을 경우 곧바로 119에 신고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실제 46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10건은 구조가 필요했던 실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 위기가구는 늘어나는데 복지 인력은 한정돼 있다 보니 효율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김아영/울산남구청 복지지원과]
    "모니터링을 통해서 위험이나 이제 경계가 뜨는 분만 이제 핵심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혼자서 다수의 인원을 효과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겠죠."

    전국적으로 지난 2019년 2,949명이던 고독사 사망자는 5년 새 3,661명으로 24%가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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