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 가능성에 대한 EU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오늘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진정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하며 러시아가 휴전안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만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U 외교장관들은 또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 우리 돈 약 63조 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안도 논의했습니다.
지원안에는 올해 말까지 포탄 200만 발 제공이 포함됐는데 EU 내에서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친러 성향 국가들의 반대를 의식해 만장일치가 아닌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다만, 기여금 부담이 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이 추가 검토를 요청해, 최종 결정은 오는 20일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