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난임 시술 관련 통계를 정부가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효과가 떨어졌는데, 난임 대비를 위해 결혼 전이라도 '가임력'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장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결혼 11년차인 46살 김미소씨.
평균 두 달에 한 번꼴로 난임 시술을 받은 지도 벌써 5년째입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늦은 나이에 시술을 시작해 성공 확률은 낮습니다.
"<4월에 다시 채취를 진행해 볼 예정인가요?> 네네."
게다가 정부 지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 앞으로는 회당 300~400만 원에 달하는 시술비를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난임 시술 지원 횟수는 25번, 본인부담률은 30%입니다.
매년 지원은 늘고 있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경제적 부담을 호소합니다.
[김미소/난임 환자]
"우스갯소리로 다들 하는 말이 시험관으로 (임신에) 성공하려면 차 한 대 값은 써야 한다… 첫 아이만이라도 횟수 제한을 없앴으면 좋겠다…"
지난 2017년 난임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내놨습니다.
난임 시술 건수는 해마다 늘며 지난 2022년 기준 2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른바 '시험관 아기'로 불리는 체외수정 시술이 10건 중 8건꼴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인공수정은 줄고, 비용은 많이 들지만 성공율이 높은 체외수정이 늘어나는 추세인 겁니다.
시술을 받은 평균 나이는 37.9세.
연령대가 높을 수록 임신 성공률은 낮아졌습니다.
30대 후반까지도 40%대이던 임신율은 40세 이후 20%대로 떨어졌고, 45세 이후에는 한자릿수로 급감했습니다.
[주창우/난임 전문의]
"가장 중요한 건 '나이'다 보니까 특히나 본인의 나이가 만 35세 이후라면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게 좋은 결과에 도움이 될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 계획이 있다면 난소 나이와 정자 기능성을 알 수 있는 '가임력 검사'를 일찍 받아볼 것을 권유했는데, 올해부터는 미혼이라도 최대 3회까지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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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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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난임시술 성공률↓‥"결혼 전 가임력 검진해야"
40대 난임시술 성공률↓‥"결혼 전 가임력 검진해야"
입력
2025-04-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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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4-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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