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이 아니었다면 치러지지 않았을 선거입니다.
때문에 진보진영에선 이번 선거를 "내란 종식을 위한 최종 종착지"라고 규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는데, 앞으로 55일 동안 치러질 이번 선거가 어떤 구도와 쟁점으로 치러질지, 김민형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국회에는 계엄군을 투입했습니다.
넉달 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두 달 뒤, 그러니까, '비상계엄의 밤'으로부터 정확히 여섯 달 뒤인 6월 3일, 국민들은 다시 선택에 나섭니다.
대선일정이 확정된 날,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름을 11번이나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입만 열면 추경을 말하던' 이재명과 민주당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는 개헌 논의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도 없이 말을 바꿔…"
예산도, 개헌도 다 이재명이 문제였고, 급기야 비아냥 섞인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이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후안무치, 몰염치, 뻔뻔함… 그리고 응? 도덕 불감증? 이걸 전부 포괄하는 단어가 있는지…"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은, 헌정파괴 내란세력에 맞선 선거를 선언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빛의 혁명'을 온전하게 완성하는 선거, '12·3'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는 선거로 만들겠습니다."
헌정질서와 내란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과 그 일당만은 안 된다', '헌정파괴 집단과의 대결" 거대 양당 전략이 극과 극으로 맞선 겁니다.
상대가 공격하는 곳이 바로 각 당이 극복해야 할 약점일 텐데, 이재명 1강 체제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을 없애고 '사법리스크' 불안감을 줄이는 게 과제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파면을 뛰어넘어야 하지만, 윤 전 대통령과 선 긋기조차 시도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목표는 중도층의 표심일 겁니다.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아직까지 대체적인 여론은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12월 3일 계엄의 밤, 정확히 6개월 뒤 다시 국민의 선택까지 이제 55일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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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형

또 꺼내든 '이재명 심판'‥"내란 세력 심판해야"
또 꺼내든 '이재명 심판'‥"내란 세력 심판해야"
입력
2025-04-09 06:47
|
수정 2025-04-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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