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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이제야 관저 나온 윤석열‥반성·사과 없었다
입력 | 2025-04-12 07:07 수정 | 2025-04-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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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건넸는데요.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신분으로 다음 주 월요일 첫 정식재판에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퇴거하며 보여준 모습에서 반성이나 사과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서울 한남동 관저 정문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관저 정문 앞에 잠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인사했습니다.
대학교 점퍼를 맞춰 입고 일렬로 서있는 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포옹하며 악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20여 분간 별도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짧은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께 감사드린다″면서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이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지지자들에게만 감사 인사를 표했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나라 혼란에 대한 반성이나 유감 표명은 없었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복귀한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하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들의 분위기는 다소 엇갈렸습니다.
건물 한편에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다′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한 주민은 ″앞으로 아파트 주변에 집회 소음 등이 심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다″고 MBC에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최장 10년 동안 전직 대통령 수준의 경호를 받게 되는데, 주상복합건물에 40명 규모의 경호전담팀이 머물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입주민 불편 문제 등을 감안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추후 다른 장소로 거처를 옮길 거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당장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내란 혐의 형사재판은 물론, 수사기관으로부터의 소환 요구 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