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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면 파월 아웃"‥또 연준 압박

"내가 원하면 파월 아웃"‥또 연준 압박
입력 2025-04-18 06:13 | 수정 2025-04-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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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이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거칠게 표출하며 사임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까지 말하며, 관세정책은 아무 문제가 없고 다른 나라와의 협상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정상들 중 '친트럼프 성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기자질문이 나오자 대놓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큰 관세 인상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어제 발언한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아예 대놓고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음에 안 듭니다. 이를 그에게 알리는 겁니다.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장담컨대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입니다."

    앞서 SNS에 "연준의 결정이 항상 늦고, 틀린다. 또 유가와 식료품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준 의장의 임기 단축을 요구한 데 이어 언론 앞에선 거칠게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남아있는 파월 의장은 사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고, 연방준비법에도 연준 이사를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해임이 가능한지 불투명한 것은 물론, 미국 내부에선 독립성 흔들기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 수장과의 불화를 공개한 가운데, 외부적으론 무역협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여론전을 폈습니다.

    멜로니 총리에겐 존경한다고 하면서도 국방비 인상을 시사했고, 일본과 멕시코와는 생산적 소통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일본 이시바 총리는 "여전히 미국과 입장차가 있고,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거라고 언급해 온도차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직후보다 14%p나 하락한 4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집권 1기 당시, 같은 기간의 하락률 5%p보다 가파르고, 또 경제회복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임이 사라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 측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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