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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 어장 첫 조업‥"찬 수온 걱정"

동해안 최북단 어장 첫 조업‥"찬 수온 걱정"
입력 2025-04-18 06:49 | 수정 2025-04-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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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겨우내 통제됐던 동해 최북단 '저도 어장'이 올해 첫 조업을 시작했는데요.

    '황금 어장'으로 알려진 저도어장이 개장을 맞아 활기를 뗬지만, 한편으로는 어민들 한숨도 섞였다고 합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이 튼 바다, 171척의 배가 어로 한계선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6시, 동해 최북단 '저도 어장'의 조업 시작 사이렌이 울리고.

    "삐용- 삐용-"

    어선들은 시합이라도 하듯 전속력으로 북방한계선 방향으로 달려가, 저마다 찍어둔 명당에 낚싯줄을 던집니다.

    몇 번의 입질이 이어진 뒤 이내 대문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민들은 흔들리는 배에서 허리를 굽혀 커다란 문어를 들어 올리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박종성/저도어장 어업인]
    "오늘 기분 되게 좋고요. 많이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 8마리 잡았어요 이만한 거!"

    예년보다 찬 바닷물에 조업을 걱정하는 어민도 있습니다.

    매년 이달 1일부터 조업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낮은 수온 때문에 개장이 늦춰질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정구호/저도어장 어업인]
    "작년에 나오면 한 70kg씩 잡아갔는데, 오늘 지금 10kg도 못 잡았어요.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해수가 좀 차가워서. 냉수대가 들어와서 차가워서 그런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더 잡기 위해 앞으로 나가려는 어민들과, 이를 막아서는 해군의 신경전도 벌어집니다.

    "북방한계선과 1.8㎞, 배로 10분이면 닿을 정도로 북한과 인접해 남북 긴장 상황에서는 폐쇄되기도 합니다."

    저도 어장을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우리 군에 북한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지난 8일) 동부전선에서 북한 측의 군사 도발이 있었습니다. 도발에 대해서 호락호락하게 보여지면 절대 안 됩니다."

    수산 자원이 풍부해 이른바 '황금 어장'으로 알려진 저도 어장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장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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