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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 현실화‥미국 수출 10% 이상 감소

'관세 충격' 현실화‥미국 수출 10% 이상 감소
입력 2025-04-22 06:42 | 수정 2025-04-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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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의 대미 수출이 이달 들어 크게 줄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조치 때문인 걸로 보이는데, 관세 폭탄을 피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을 위해 우리나라로 우회하는 편법까지 쓰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보세창고.

    미국으로 수출될 매트리스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매트리스 꼬리표에는 'KR', 즉 한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표시입니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업체가 중국산 제품을 들여온 뒤 한국산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최대 1천 7백%가 넘는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관세청 직원]
    "완전 다 수입이죠. <이것도 수입하고?> 여기서 만든 재료는 없고…"

    이런 방식의 불법적인 대미 우회수출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석 달 만에 중국 등에서 제조한 우회 수출품 285억 원어치가 적발됐는데, 지난해 연간 적발액 217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용당한 우리나라도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광우/관세청 조사총괄과장]
    "(한국 제품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더 나아가 수입국의 수입 규제, 세관 검사 강화와 같은 비관세 장벽 확대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상호관세는 미뤄졌지만, 기본관세 10%가 지난 3일부터 적용되면서 직접적인 피해도 시작됐습니다.

    이달 들어 우리 수출액은 33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이 14% 넘게 감소했습니다.

    1년 전보다 승용차가 6.5%, 철강 제품이 8.7% 감소하는 등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품목을 중심으로 대부분 수출이 줄었습니다.

    [양지원/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미국의 관세 조치 등으로 인해서 불확실성이 좀 높아졌고, 이런 것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관망하는…"

    통상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곤 하지만,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부과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수출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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