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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민
봉하도 '어른 김장하'‥노무현 인연은?
입력 | 2025-04-28 07:31 수정 | 2025-04-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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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의 인연으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죠.
경남 김해 봉하 마을에서도 ′어른 김장하′가 상영됐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새롭게 단장한 노란 바람개비와 봄 꽃길을 따라 관광객들이 전시관으로 하나 둘 모여듭니다.
어느새 전시관에 마련된 노란 극장 좌석이 꽉 들어차고..
김장하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시작됩니다.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간 순간의 장면들은 관객 모두에게 큰 감동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창우/관람객]
″자기를 전혀 두지 않고 자기는 어떤 배달의 대상이고 상대방만 보고 있는 관점이… 김장하 선생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고…″
[김창현/관람객]
″뒤에서 조용히 사람들에게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도 자기는 그냥 조용히 자기를 알리지 않고 하는 이런 모습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장하 선생과의 인연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평소 정치가 마음에 안 든다며 정치인을 만나지 않았던 김장하 선생을 노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예고 없이 찾아갔고 당선 뒤에도 김 선생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김주완/전 경남도민일보기자]
″(당선 이후에) 식사 약속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때도 김장하 선생님이 나랏일이 바쁠 텐데 나 같은 사람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 뜻은 고맙다고 전해달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 한 뒤 김장하 선생은 묘역에 글을 남겼습니다.
″희망과 소신으로 이루고자 하신 일 가슴에 새겨 둔다″는 거였습니다.
전 재산을 지역 사회에 환훤한 김장하 선생이 말한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이 지탱하는 것′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의 어록으로 기억하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
이 두 어록의 공통점은 평범한 시민이 차별받지는 않도록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