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여 교장과 교직원 등 6명이 다쳤습니다.
특수교육 대상자인 학생이 교사와 상담하던 도중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는데요.
학교 밖으로 나온 학생이 운전자와 행인까지 공격했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활동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학교 정문을 나와 차도로 뛰어듭니다.
승용차 옆으로 다가오더니 조수석 문을 두드리고, 잠시 뒤 황급히 뛰어 달아납니다.
학생이 운전자 얼굴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겁니다.
[피해 시민]
"왜 치지… 그래서 제가 창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저를 멍하니 한 1~2초 보더니 칼로 이렇게 저를 여기를 얼굴을 톡 찌르고 그다음에 도망갔어요."
어제 오전 8시 30분쯤, 이 학교 2학년 남학생이 학교 상담실에서 특수교사의 목을 조르며 흉기를 꺼내들었습니다.
특수교사가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오자 달려나온 교장과 교직원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고, 이어 교문 밖으로 뛰어나와 차량 운전자와 길을 가던 여성도 차례로 공격했습니다.
[병원 응급실 간호사]
"'기억은 좀 나니' 그랬더니 3명까지 다 기억하더라고…그 찌른 사람이 누군지 선생님이라고 기억하던데. 평범한 애처럼 보였어요."
학생은 학교와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뒤 맞은편의 저수지로 도주해 뛰어들었습니다.
119 구급대가 출동해 학생을 구조한 뒤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이번 흉기 난동으로 다친 사람은 가해 학생을 포함해 7명.
교장과 교직원 2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윤건영/충북교육감]
"일반 학생들은 전혀 여기 관여되지 않고 문제가 없고 상담 선생님, 또 주변에 관련된 주무관, 특히 교장 선생님이 이제 빨리 쫓아오셔서 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해당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자로 작년까지는 특수학급에 있다가 올해부터는 일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등교하자마자 교실이 아닌 1층 상담실로 향했고, 상담을 하던 중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가해 학생의 가방에선 또 다른 흉기와 둔기 3개가 발견됐습니다.
가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 생활이 힘들어 누군가를 해코지 할 목적으로 전날 흉기를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학생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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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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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흉기 난동‥교직원·행인 등 6명 부상
고교생 흉기 난동‥교직원·행인 등 6명 부상
입력
2025-04-29 06:49
|
수정 2025-04-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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