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또래 청소년에게 딥페이크 피해를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도리어 성 착취물을 만든 10대 남학생이 붙잡혔습니다.
오피스텔에서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은 남성들이 구속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사이버 성폭력 사범 2백여 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도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사관이 방 안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남성이 가방에서 물건을 주섬주섬 꺼냅니다.
[피의자(음성변조)]
"<이거 CCTV지?>그렇지 않을까요?<어?>맞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이 오피스텔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두고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했습니다.
피해자만 53명, 이 가운데 3명은 아동 청소년이었습니다.
불법 촬영 횟수가 1천 5백 여회가 넘는데 이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돈을 벌었습니다.
또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10대 남학생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텔레그램에서 '판도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에 신상과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이 올라와 있어 연락드린다”며 접근해 “해결 방법을 알려주겠다”, “우선은 가해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면서 신체 사진을 보내라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을 보내면 주변에 알리겠다며 나체 사진을 보내라는 등 협박 수위를 높였고, 다른 피해자들을 모집하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19명, 모두 아동 청소년이었습니다.
[이숙영/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 3대장]
"팔로워가 많은 피해자의 계정을 이용해서 또 다른 피해자에게 신뢰를 유도하고‥이와 같은 피해자에게는 5명을 채워 풀어주겠다고 하는 등 자경단의 노예화 방식과 유사합니다."
경찰은 성범죄 피라미드 조직인 자경단을 만들어, 이른바 '목사방'을 운영한 김녹완 등을 포함해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 일제단속에서 224명을 붙잡아 13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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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도윤선
도윤선
'딥페이크 피해' 해결해 주겠다더니‥무더기 검거
'딥페이크 피해' 해결해 주겠다더니‥무더기 검거
입력
2025-04-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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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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