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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위해 사퇴?"‥한덕수가 뒤집은 '한덕수'

"위기 극복 위해 사퇴?"‥한덕수가 뒤집은 '한덕수'
입력 2025-05-02 07:27 | 수정 2025-05-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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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위기 상황을 보면서 오랫동안 고민한 결정이라는 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명분입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보여준 그동안의 입장을 떠올리면, 국민들이 납득하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한 전 총리의 과거 발언들을, 이준범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한덕수 국무총리는 자신의 사퇴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하지만, 12.3 비상계엄 직후 한 총리가 내놓은 입장은 위기 상황에 국정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해 12월 8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당일에도 한 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같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공무원들에게도 국정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지막 소임은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시키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해 12월 14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것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거부할 때 내세운 것도 자신은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할 뿐 어떤 개인적 욕심도 없다는 거였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해 12월 26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판단할 뿐 개인의 거취나 영욕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에는 권한대행으로서 차기 대선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4월 4일)]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담화문에는 입장 번복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었고 질의응답도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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