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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결국 고개 숙인 '총수'‥오늘 국회 청문회
입력 | 2025-05-08 06:45 수정 | 2025-05-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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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SK텔레콤 해킹 발생 19일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앞으로 보안문제를 각별히 챙기겠다고 했는데, 정작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킹 발생 19일 만에, 결국 최태원 SK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
당초 최 회장은 오늘 국회 과방위에서 열리는 해킹 사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일정상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사유서를 낸 최 회장은 자회사인 SK텔레콤의 브리핑에 나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또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해킹 사건의 여파로, 회사 규모에 비해 보안조직이 약하다는 지적이 반복된 걸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이경호/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 교수]
″보안이라고 하는 것은 편집증적인 시각을 가지고 하루도 쉬지 않고 날마다 들여다봐야 되는데 지금 SKT 내부 조직은 관료화된 조직이 된 겁니다.″
유심 물량이 풀리면 교체해주고 유심보호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것 외에, 이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방안은 없었습니다.
이번 일로 통신사를 옮기는 이용자들의 위약금 면제에 대해선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다 ′이사회 검토 사항′이라며 말을 접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현재 SK텔레콤의 이사회가 이 상황을 놓고 계속 논의 중에 있습니다. 제가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 보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라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최 회장의 불출석으로 오늘 국회 청문회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심 물량이 아직 부족한데다 위약금 면제에 대해 전향적인 답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어서, 국회 과방위는 오늘 이후 최 회장을 다시 부를지 결정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