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50여 년간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이 무려 1.58도나 상승했습니다.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뜨거워진 건데요.
어업 관련 피해액만 3천억 원이 넘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죽은 넙치들이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냉동창고에도 폐사한 물고기들이 수북합니다.
지난해 고수온 특보가 53일간 이어지면서, 부산에선 32만 마리가 폐사했고 2억 3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넙치 양식 어민 (지난해 8월)]
"이렇게 (수온이) 오래 오를 거라곤 생각을 못 했죠. 이런 적이 없었으니까요."
전국적으로 고수온 피해는 3천472억 원, 전체 바다 재해의 73%를 차지합니다.
[이종만/통영 멍게 양식 어가]
"하늘이 원망스럽고 너무나도 절망스럽고 허탈합니다."
57년간 우리나라 표층 수온은 1.58도 올랐습니다.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뜨거워진 겁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우리나라가 대륙에 가깝게 있다 보니까 조금 더 대륙에 따른 고기압 세력과의 연관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습니다.)"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 톤에서 2000년대 116만 톤으로, 지난해엔 84만 톤까지 떨어졌습니다.
40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겁니다.
대신 독성 해파리가 몰려왔습니다.
지난해 전국 해파리 쏘임 사고는 4천224건, 8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부산이 1천3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강원 등의 순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에도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생태계와 수산업에 끼칠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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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유나
김유나
해양 재해 주범은 '고수온'‥피해액만 3천억 원
해양 재해 주범은 '고수온'‥피해액만 3천억 원
입력
2025-05-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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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5-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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