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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미국, 불법이민자 부모와 분리해 2살 유아 추방 논란
입력 | 2025-05-15 06:18 수정 | 2025-05-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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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2살짜리 아이만 남겨둔 채 아이 부모를 추방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모와 생이별한 아이는 미국 내 보호시설과 위탁 가정 등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베네수엘라 영부인이 하얀 옷을 입은 아이를 품에 안고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영부인이 안고 있는 아이는 ′마이켈리스 에스피노사′라는 2살짜리 여아로,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 200여 명과 함께 항공편으로 입국했습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베네수엘라 내무부 장관]
″매일이 전투였고, 우리는 오늘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이켈리스가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이켈리스는 곧장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친어머니와 재회했습니다.
지난해 5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간 마이켈리스 가족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이산가족 신세가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이 아버지가 국제 범죄 단체의 조직원이라며 지난 3월 엘살바도르 테러범 수용센터로 보냈고, 어머니도 마약 밀매와 성매매 등에 연루됐다며 지난달 말 베네수엘라로 추방했습니다.
부모가 모두 추방돼 혼자 남겨진 마이켈리스는 미국 내 보호시설과 위탁 가정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2살짜리 아이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 마이켈리스의 부모는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자신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한 논란도 가열될 전망입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일단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지금 아랍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런 인도주의적 상황을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러면서도 마이켈리스의 아버지를 포함해, 엘살바도르에 수감된 253명의 베네수엘라인 국민들이 조속히 구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