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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상황실서 목격된 '국회의원 정족수' 문구

계엄상황실서 목격된 '국회의원 정족수' 문구
입력 2025-05-21 06:44 | 수정 2025-05-2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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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던 정황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합참 계엄상황실에 있던 핵심 관계자가, 국회의원 정족수라고 적힌 문건을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겁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합참 관계자는 지난 2월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계엄 선포 당일 밤 합참 계엄상황실의 긴박했던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 자리에 있던 장군 한 명이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에게 문건을 보여줬는데 '국회의원 정족수'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박 사령관이 살펴본 뒤 옆에 둔 문건을 봤고, A4 용지 여러 장이었는데 눈에 들어온 문구가 '정족수'였다"고 했습니다.

    '국회의원 정족수'의 의미에 대해 검사가 묻자 "정족수와 연관있는 건 계엄 해제뿐이라 그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문서의 형식에 대해서는 "군에서 작성하는 양식의 문건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군이 아니라면 비상계엄을 주도한 또다른 한 축인 대통령실에서 작성한 문건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도 "'의원들 끌어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면서 '의결 정족수'를 언급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해 12월 10일)]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검찰은 윤 전 대통령 공소장에도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정족수에 가까워지자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해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적시 했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를 저지하려는 구상이 곽종근, 이진우 사령관은 물론, 박안수 계엄사령관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도중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 병력 투입은 질서 유지 목적이지,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던 게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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