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영

집집마다 빚은 쌓여만 가고‥'영끌' 제동 걸린다

입력 | 2025-05-21 06:48   수정 | 2025-05-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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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810조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달에만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 빚이 5조 원 넘게 증가했는데요.

정부가 하반기부터 가계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1분기 가계대출 규모는 1천810조 3천억 원.

전 분기보다 4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도 5조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증가세로 보면 1분기보다 커진 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확대 재지정으로 주택 거래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대출금리에 가상의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조치입니다.

수도권은 스트레스 금리가 현행 2단계인 1.2%에서 1.5%로 상향되고, 적용 대상도 모든 가계대출로 확대됩니다.

주택대출이 감소 추세인 비수도권은 현행 0.75% 스트레스 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진창/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스트레스 DSR은)금리 인하기에 대출받는 분의 대출 한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나중에 금리가 상승해서 대출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면 3~5%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데, 연소득 1억 원인 대출자는 3천300만 원, 5천만 원인 대출자는 1천700만 원 대출을 덜 받게 됩니다.

가계대출은 감소할 수 있겠지만,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윤수민/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당장 서울보다는 경기 외곽 지역들이 조금 더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도 시행 전 대출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권과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