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선 북한인들이 미국 시민으로 위장해 IT 기업에 원격으로 취업한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데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른바 '노트북 농장'이 북한의 새로운 외화벌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집중 보도했습니다.
50세의 '재택근무 사업가' 채프먼은 사실 북한 해커 수십 명을 고객으로 둔 '노트북 농장' 운영자였는데요.
북한 해커들은 해킹 등으로 미국인의 신원을 훔친 뒤,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미국 내 노트북들에 원격으로 접속해 매일 아침 미국 시간에 맞춰 출근하고요.
노트북 농장 운영자는 이들에게 미국 현지 주소를 제공하고, 배송된 노트북에 원격 연결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인터넷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 겁니다.
채프먼은 채용 관련 SNS에 자신의 이력을 올렸다가 북한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BI는 북한이 이 수법으로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해커들은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IT 직종을 유지할 정도의 실력도 갖췄다고 분석했는데요.
일부 노트북에는 백신과 방화벽을 우회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 회사 기밀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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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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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세계] 북, 미 IT기업 '위장 취업'‥'노트북 농장' 실태 드러나
[이 시각 세계] 북, 미 IT기업 '위장 취업'‥'노트북 농장' 실태 드러나
입력
2025-05-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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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5-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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