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 국무부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비자 면접을 일시 중단하면서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언제 일정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데다 SNS에 올린 게시글을 삭제해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비자신청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비자 발급을 위한 대사관 면접 날짜를 선택할 수 없게 달력 창이 막혀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유학생들의 SNS 심사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신규 비자 면접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린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태미 브루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학생이든 아니든, 우리는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평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구를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
미국 대학가의 반 트럼프 정서 등을 겨냥한 압박 조치로 해석되는데, 불똥은 당장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튀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비자 신청자는 계속해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면서도 "비이민 비자 인터뷰 예약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2019년부터 비자 신청자들에게 SNS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SNS 심사 때문에 신규 면접 일정에 변경이 생겼다는 점을 드러낸 셈입니다.
[유학원 관계자(음성변조)]
"미국 본토에서 나온 이민성의 발표가 사실이다, 유학원들한테도 통지가 왔거든요. SNS 체크하는 시스템이 재설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인터뷰를 중지하고…"
당장 미국의 가을 학기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학원 관계자(음성변조)]
"고등학생들 같은 경우는 올 2월에 졸업한 학생들이 이번 9월 학기로 가는 거거든요. 지금 비자를 받지 못하면 미국 유학도 못 가고, 한국의 입시는 이미 포기했을 거 아니에요…"
일부 유학원 등에선 유학 준비생들에게 소셜미디어 계정을 점검하라고 안내하는 가운데, SNS 등에선 실제로 '사상검증'을 통해 합격이 무산됐다거나 게시물을 지워도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될 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인의 SNS를 검열하는 국가에 비자 발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혀, 유학 비자에 이어 비자 정책을 더 강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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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세로
김세로
SNS 뒤지겠다는 미국‥'신규 비자 면접' 중단
SNS 뒤지겠다는 미국‥'신규 비자 면접' 중단
입력
2025-05-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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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5-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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