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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세계] 세계 첫 '판사 직선제'‥멕시코 유권자 13%만 투표

입력 | 2025-06-03 07:28   수정 | 2025-06-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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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전 세계 최초로 모든 연방 판사를 국민이 직접 뽑는 대규모 판사 직선제를 시행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투표율은 13% 안팎에 그치며, 선거 부정 논란과 보이콧 시위도 일었습니다.

멕시코 전역에서 현지시간 1일 대법관 9명을 포함해 연방판사 881명을 직접 뽑는 특별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고유 번호를 직접 투표용지에 써넣는 방식으로 참여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저조했는데요.

전체 유권자 1억 명 중, 투표소를 찾은 이는 10명 중 1명꼴, 추산된 투표율은 13%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일부 투표소에선 친 여당 성향의 판사 이름이 적힌 아코디언 모양의 커닝 용지가 발견돼 선거 공정성에 대한 논란도 일었고요.

멕시코시티에서는 판사 선거에 반대하는 이들이 투표 보이콧을 선언하며 정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최초로 1,300만 명이 사법 선택권을 행사했다″며 완벽한 성공이라 자평했는데요.

멕시코 대법관 선거 개표 현황에 따르면 현재 당선권에 들어 있는 후보들은 모두 친 여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