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서영

"고라니 피하려다"‥고속도로 사고 잇따라

입력 | 2025-06-09 06:18   수정 | 2025-06-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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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충남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밤 사건사고 소식,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물차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채 멈춰 있고, 바로 옆엔 승용차가 도로를 가로질러 서 있습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충남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동서천분기점 근처에서 같은 차로를 달리던 차량 석 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밀려난 승용차가 SUV에 부딪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주말 연휴 끝날이다 보니까 차가 정체가 돼 있어서 속도를 줄이고 있었고요.″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는 차량에 소방대원이 연신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어젯밤 10시쯤엔 같은 고속도로 서울 방향 홍성휴게소 근처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변조)]
″고라니 피하다가 부딪쳤다고, 저희는 이렇게 전달받았거든요.″

엔진 덮개에 불이 붙으며 사고 차량이 불탔고, 1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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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쯤 뒤, 충남 서천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유제품 운송 차량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운전자가 스스로 몸을 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9톤 화물차가 불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운전석과 짐칸 사이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