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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 우승‥"한 경기도 지고 싶지 않아"

입력 | 2025-06-09 07:26   수정 | 2025-06-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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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 선수가 또 한 번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인도네시아 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 5번째, 국제대회에 우승입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대 전적 11승 4패로 왕즈이에 강했던 안세영은 실수를 연발하며 첫 게임을 쉽게 내줬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17대9까지 뒤져 우승은 멀어진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전 드라마가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정교한 헤어핀 이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 통하기 시작했고, 상대를 좌우로 흔든 뒤 가운데로 꽂아넣는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워 기어코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리가 무거워 진 왕즈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게임스코어 동점을 만든 자신감으로 안세영은 세 번째 게임에서 왕즈이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특유의 끈질긴 플레이도 살아나면서 결국 1시간 21분 혈투 끝에 2대1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모두가 저를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믿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안세영은 어느 때보다 큰 포효 세리머니로 4년 만에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승리에 지금 많이 목말라 있는 것 같아요. 한 경기도 지고 싶지 않고… 마음을 다잡고 단단함을 키웠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난달 싱가포르 오픈 8강 탈락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 5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이어갔습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