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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들이받은 원내대표‥대놓고 '정면충돌'

위원장 들이받은 원내대표‥대놓고 '정면충돌'
입력 2025-06-12 06:47 | 수정 2025-06-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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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선 패배 책임론과 당 개혁안을 놓고, 국민의힘 내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개혁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원총회가 무산되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 갈등만 노출됐는데, 국민의힘의 개혁 논의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의원총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총에 앞서 당 소속 의원들에 문자 공지를 보냈습니다.

    "탄핵의 강을 건너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자" 한다며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1시간쯤 뒤 이번엔 권성동 원내대표 명의의 문자가 의원들에게 날아왔습니다.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의원총회를 취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용태 위원장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보낸 문자였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의총 취소는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결정을 한 것입니다. 모든 의원님들과 다 상의해서 결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김 위원장은 즉각 "의원총회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당 상황이 안타깝다"며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교체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당무감사를 자신부터 받겠다고 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내일 출석해서 면담 조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부터 당무감사를 받을 것이고요."

    솔선하는 모습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의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 주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 원내대표는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습니다.

    임기가 남은 김용태 위원장을 몰아내고 새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이른바 '김용태식 개혁안'은 빛을 보지 못하고 용도 폐기될 수 있습니다.

    결국 누가 새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개혁의 행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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