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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관련 강사‥57개 학교 출강"

입력 | 2025-06-17 07:30   수정 | 2025-06-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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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육부의 1차 전수조사 결과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관련된 강사를 파견받은 초등학교가 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교육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현장점검이 진행중인데, 이들 중 강사 30여 명은 여전히 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극우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늘봄 강사는 모두 43명.

리박스쿨 관련 단체에서 교육을 받거나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들입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강원, 대전 등 전국 57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 모든 학교의 강사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존에 확인됐던 서울지역 10개 학교에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특히 새로 확인된 30여 명의 강사들의 경우엔 여전히 늘봄교실에서 수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서울교대를 거쳐 학교에 파견된 강사들은 교대 측이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한 상태지만, 학교와 직접 계약한 강사들은 리박스쿨 관련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것만으로 계약을 중단할 순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다만 해당 강사들의 프로그램은 과학, 미술, 체육 관련 내용으로, 논란이 된 리박스쿨의 ′극우 역사교육′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당국 측은 다음달까지 57개 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교육의 중립성 위반 등 문제가 드러나면 강사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리박스쿨 관련 단체인 한국늘봄교육연합회에 대해선 공무집행 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늘봄교육연합회는 늘봄 강사 파견을 위해 교대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임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업체명에 ′사단법인′이란 문구를 넣어 사칭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