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도쿄에선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해서, 양국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특히 예술감독을 맡은 두 거장의 인연도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익숙하면서도 낯선 가락이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우리 민요 '도라지타령'과 일본의 유명 가곡 '해변의 노래'가 모티브인 피아노 5중주곡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스물한 명의 한일 음악가들이 들려준 다채롭고도 조화로운 선율에 차분하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조차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박하양/비올리스트]
"의미가 있는 연주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된 게 영광스럽고…"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공연은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와 양성원이 공동 예술감독을 맡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두 사람은 첼로 거장 야노스 슈타커의 제자이자 일본과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츠츠미 츠요시/첼리스트]
"한국과 일본의 젊은 예술가와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미래를 생각했을 때,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양성원/첼리스트]
"특히 요즘 많은 전쟁과 조금 안 좋은 소식들이 있는데 이렇게 우정으로 나누는 공연을 저희들이 이 산토리홀에서 개최한다는 게 너무나 뜻깊고요."
특히 츠츠미 감독에게 한국은 각별한 인연입니다.
2017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학교에서 받은 걸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1억 3천여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츠츠미 츠요시/첼리스트]
"역시 음악의 가장 훌륭한 점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준다는 부분이지요. 궁극적으론 세계 평화에 공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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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지영
신지영
'수교 60주년' 우정으로 손 잡은 한일 음악가들
'수교 60주년' 우정으로 손 잡은 한일 음악가들
입력
2025-06-19 07:27
|
수정 2025-06-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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