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동 정세가 악화 되면서, 유가에 민감한 국내 산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원유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면, 국내 산업 전반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이 이란을 처음 공습한 날, 서부텍사스 원유 가격은 배럴당 74.23달러.
불과 일주일 뒤 유가는 3.5%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선물도 3.75% 뛰었습니다.
이 유가 상승분은 국내 휘발유 가격에 아직 반영조차 안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미국까지 개입하면서, 유가 상승 우려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국내 정유업계와 화학 업계는 그렇지 않아도 불황인데, 원재료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와 업체들은 이미 200일 분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비축하고 있어 당장 수급에 지장은 없을 전망입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다만 이런 사태가 장기화됐을 경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서 산업계나 국민들 간의 고유가로 인한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겁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35%, 특히 한국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돼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건설업계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이후 이미 이란에서 철수해 큰 영향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중동지역 수주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 교민 가운데 19명은 우리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육로로 탈출했습니다.
이미 빠져나온 교민을 포함해 모두 56명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에 남은 교민은 모두 70여 명, 이스라엘에 남은 교민은 460여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중동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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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김건휘
유가 폭등·수출 '위기'‥이란 교민 19명 탈출
유가 폭등·수출 '위기'‥이란 교민 19명 탈출
입력
2025-06-23 06:09
|
수정 2025-06-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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