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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환자 수도권 유출 비용, 연간 4조 6천억 원

지역 환자 수도권 유출 비용, 연간 4조 6천억 원
입력 2025-06-23 06:46 | 수정 2025-06-2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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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역에 있는 환자가 수도권 병원을 선택하면서, 4조 6천억 원 넘는 비용이 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그만큼 크단 건데, 중증 환자일수록 유출이 많았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에 국립대학병원은 대구 2곳을 포함해 17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1곳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고난도 중증질환과 희귀·난치 질환자를 최종적으로 진료하는 3차 진료 기관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3년 기준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 비용을 조사했더니, 지역 의료 기관 외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료비만 1조 3천억 원, 환자와 가족의 기회비용, 간병, 교통·숙박비까지 합치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이 최대 4조 6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80%를 넘었습니다.

    비수도권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60% 가까이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지역 의료 불신이 크다 보니, 지역 국립대 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경증질환은 54.1%로 절반을 넘었지만, 중증의 경우 43.5%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역 환자 유출은 1998년 권역 진료 의뢰 제도가 없어지고 KTX 등 교통 발달로 급속하게 커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환자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국립대병원이 지역의 중추적 의료기관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지역 의료계에서도 시간을 다투는 심뇌혈관 질환을 비롯해 지역 종결형 의료를 위해 국립병원을 중심으로 한 최신 의료기기 도입과 인재 양성을 우선 과제로 꼽습니다.

    [이상호/대구시의사회 수석 부회장]
    "(의료기기 도입) 외에도 인재들, 예를 들어서 교수진들이 자꾸 서울로 유출되는 걸 막아야 되니까 그런 거(유출) 안 되게 중앙에서 지원을 좀 많이 해줘야 된다."

    지역의 의료 체계 확립은 환자의 의료선택권 보장을 넘어 비효율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도 필수 요소로 꼽힙니다.

    새 정부 들어 의료 개혁 문제가 다시 원점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간 의료 불균형과 그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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